Tamwood Coop-탬우드코업프로그램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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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Jvancouver 작성일18-07-24 14:38 조회11,6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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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wood를 졸업하기 까지...
약도 없는 이민 병에 걸려 모든 사람들의 선망인 회사를 때려치우고 영어 한 마디 못하는 남편을 꾀어(?) 함께 캐나다 행을 택했다. 목적은 이민. 여러 유학원을 들러보았지만 하나같이 국공립 컬리지를 권유했다. ‘IELTS 6.0 이면 된다. 그게 어렵다면 연계 어학원을 수료하면 된다.’ IELTS 6은 내겐 너무나 먼 산 같은 점수였고 어학원을 하자니 시간과 돈이 너무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CO-OP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지만 나는 대도시인 벤쿠버나 토론토를 정말 가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 당시 내겐 캐나다에 올 수 있는 다른 선택권은 없었기에 그나마 날씨가 온화하다는 벤쿠버로 결정을 하게 된다.
벤쿠버엔 생각보다 많은 co-op 컬리지가 있었는데 혹시 모를 지역이동을 고려했을 때 여러 군데 지점이 있는 Tamwood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Tamwood를 선택하게 되었다. 공부했던 6개월은 생각보다 빡센 듯 느슨한 듯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생각보다 발표도 많았고 과제도 많았고 할 일도 많다. 달마다 쪽지시험, small presentation, mid term, final presentation, final term 이 있다. 과제를 하다보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같은 nationality 끼리는 한 조에 잘 안 붙여 주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려야 했고 말해야 했다. 그리고 모든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은 정말 떨림의 연속이다. 하지만 본인이 영어를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같다. 한국인들은 다 고만고만한 실력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다들 알아듣는데 나만 못 알아듣고 있나 싶어 옆에 쿡 찔러보면 다른 얘들도 모르지만 따라 웃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남미 친구들이나 유럽 친구들은 영어를 정말 잘한다. 때문에 같은 한국인들이 참 의지가(?) 많이 된다.
공부하는 6개월은 주에 20시간 일 할 수 있고 졸업 후 6개월은 480시간 일 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진다. 이 기간 동안 hospitality 와 tourism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야하고 시간을 다 채우면 졸업장이 나온다. 졸업장을 받은 후에 일을 하게 되면 사실상 불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 480시간이 끝나기 전에 스폰해 줄 수 있는 스폰서를 찾는다. 나는 이민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영어를 높이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기술직군 NOC level B에 있는 COOK 경력을 쌓았다. 운이 좋게도 local 레스토랑에서 비자를 지원해 주겠다고 해서 졸업 후에도 여전히 이곳 캐나다에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대도시인 벤쿠버에 오는 것이 싫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레인쿠버라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겨울이었고, 여름 날씨는 환상 그 자체다. 한국음식도 그립지 않을 만큼 잘 먹고 있고 일하는 곳에서도 인정받아 제일 높은 자리까지 올라왔다.
한국인들이 가진 끈기와 인내심 그리고 빨리빨리 정신만 있으면 그 어디를 가더라도 나는 성공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영어 때문에 혹은 한국에서 가지고 있을 것을 포기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일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일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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